아이들의 놀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
놀이 속에서 마주하는 배움의 과정을 실행해 오며 당연하지만 어려운 점이 있다면,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.
자꾸 무언가가 되어가야 할 것만 같은 '어른'의 조바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때가 있다. 더 깊이있는 사유를 통해 교육적 가치를 전해주고자, 교사 스스로가 직-간접적으로 경험했던 것들. 그 성찰과 앎을 현장에서 실행하고 접목해 보려 애쓰는 과정에서,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넘어 앞서 달리게 될 때. 이것이 마치 아이들의 이야기인척 탄생되는 순간?
놀이중심교육에서 늘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는, '교사의 경험적 시선에 갇혀 아이들의 놀이를 바라보고 규정짓게 되는 것'이 아닐까. 나 역시도 순간순간 이를 돌아보게 된다. 아이들로 부터 시작된 흥미와 교사의 이야기가 신호를 주고받으며 속도를 맞춰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하여.(마치 연애하듯ㅎㅎ)
교사의 경험은, 크든 작든 '틀'이 아니라, 확장의 문을 열어갈 수 있는 '다양한 키 꾸러미'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. 물론 그 문과 열쇠를 찾는 것도, 여는 것도 아이들이어야겠지만?
가끔은 이런 생각의 끝에, 나와 만나는 아이들이 진짜로 자신의 놀이를 하고 있는걸까?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.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규정지은 놀이시간 뿐 아니라, 일상 속에서
늘 놀이하고 있음을 잊지 말기.
그렇다면 교사로서의 나는, 아이들의 수 많은 일상 중의 한 부분에 스며드는 것이 아닐까. 이끌어 가기보다는 이끌리듯 만나야지.
충분히 불안하고 흔들리고 교육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되.
그 안에서,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설레임을 느끼며.,?
인스타 @_mayssa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