놀이 / 환경구성 / 유아 관찰 및 기록
유아들의 단순한 흥미가 교사의 교육 방향으로 전환되는 과정
유아들의 단순한 관심사나 궁금증이 확장된 놀이로 발전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 유아들만의 놀이가 아닌, 교사도 함께 놀이에 몰입하고 즐겁게 참여하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놀이가 이뤄지는 것 같다. 처음에 건조대에 유아들의 자석들을 무분별하게 던지면서 놀이하는 모습을 보았을땐, 본능적으로 하나의 문제상황으로 인식하게 되었으나, 자세히 그 모습을 관찰해보니 그 자석들이 건조대 철장 사이에 붙어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
처음 복도 공간을 오픈하게 되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놀이해 보았던 ‘원숭이 게임’과 연계하여 한 유아의 아이디어로, 이렇게 즐거운 놀이로까지 확장이 가능했고, 복도공간의 놀이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교실 안에서까지의 놀이로 연계되고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도 새로웠다. 또한 이러한 자석에 대한 관심을 처음 가지고 시도해본 대부분의 유아가 방과후 유아들이었다. 방과 후에서의 자석에대한 다양한 활동들의 연계가 그 아이의 놀이에서 큰 영향이 있었고, 그 관심사가 교실에서까지 확장된 모습이 보였다.
또한 항상 고민스러웠던 문제상황에서의 유아의 행동을 단순히 안전이나 갇혀있는 생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, 유아들의 궁금증이나 상상력으로 연계하여 매력적인 놀이의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길 수 있어서 감사했다.
이은지